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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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유엔이 정한 문명간의 대화의 해인 2001년, 1981년 유럽 문화기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세계 60여 개 국을 여행하며 각국의 문화유산과 삶의 방식 등을 보고, 듣고, 기록한 문명비평가이자 역사여행가가 세계 여성들의 어제와 오늘, 내밀한 삶의 흔적과 고민, 자유를 향한 숨결 등을 문명적·일상생활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 출간되었다.
여성학자도, 페미니스트도, 여성도 아닌 저자가 '세계 여성 문화 기행'이라는 테마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20여 년 간의 문명기행을 통해 인류 문명과 역사는 인간의 하루하루의 '일상'이 쌓인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절반은 여성들의 몫이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의 문명 연구가 '일상'과 '여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리섹스를 위하여
가족의 명예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오빠가 여동생을 죽이는 가족간의 살인이 정당화되는, 아직도 여성들의 삶이 극도로 제한받고 있는 이슬람 문화권에서부터 미혼모의 존재나 프리섹스를 터부시하지 않는 스칸디나비아 제국, 여성의 삶을 둘러싼 극단적인 문화형태와 삶의 조건 등을 문명과 역사적 시각으로 해석하면서 다음과 결론을 내리고 있다.
프리섹스란 우리가 알고 있듯 소위 난잡한 성관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성관계, 즉 사랑이 주인인 애정관계를 뜻하며 북유럽인들은 성을 성관계라는 좁은 의미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 전부를 지칭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다.
결국 프리섹스란 성Sex의 차별이 없다(영어의 free엔 '없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저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프리섹스' 사회가 아닐까, 제기하고 있다.
문명·역사 속엔 말없는 인간의 위대한 '힘'이 깃들어 있다!
사막문화권의 요르단·시리아·이란, 이라크·모로코·이집트·이스라엘, 동서양의 점이지대인 터키·그리스, 그리고 북유럽의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의 문명기행을 통해 저자는 각 지역 문화의 특수성이 어떤 삶의 조건 속에서 가능했는지 살펴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즉 인간의 삶에 자연 풍토나 물질적인 조건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나, 인간과 여성은 주어진 삶의 조건에 그저 수동적으로 대응해온 것만은 아니라는 것, 어떤 경우에는 거기에 적응하고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인류 문명·문화를 후세에 전해지는 건축물이나 박제화된 문화유산으로 파악하길 거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속에 깃든 인간의 삶을 향한 열정과 고민, 흔적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의 삶이 녹아 있는 컬러 화보 및 130여 컷에 이르는 다양한 사진 자료 수록
현지를 발로 뛰며 현지인들이 삶의 흔적과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130여 컷에 이르는 다양한 화보 사진이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의 조건 등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본문에 실린 각 지역의 다양한 사진들은 단순한 여행사진의 차원을 뛰어넘어 그 자체가 정보임과 동시에 메시지 전달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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