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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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의 '세계화'는 문민정부의 구호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97년 말 IMF의 개입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IMF 관리체제는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을 세계적 시각 속에서 다시 들여다보게끔 만듦으로써 우리의 문제와 세계의 문제 사이에 경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즉, 전지구적 차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주제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를 마치 남의 일인 양 해온 '일국적 한계'를 반성하고, '국제적 민간연대'의 경험에 눈을 돌리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제3세계 어느 나라의 인권문제가 왜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닌지,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빈곤문제가 왜 '실업 정국'하의 우리 사회의 문제와 연결되는지, 국제기구에서 환경파괴 문제 따위를 왜 절박한 주요 이슈로 다룰 수밖에 없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문제 해결에 동참할 때만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대한 반성과 21세기 전지구적 과제'
『세계의 화두』는 그간 UN이 개최해온 세계회의(코펜하겐 사회개발 정상회의, 리우 환경회의, 카이로 인구회의, 북경 여성회의, 비엔나 인권회의 등)들과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국제적 연대 활동을 통해 제기해온 '20세기에 대한 반성과 21세기 전지구적 과제'를 경제, 환경, 인구, 빈곤, 여성, 인권, 평화운동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쟁점별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거의 모든 선진국과 제3세계 정부, 수많은 NGO, 전문가 집단이 참가해 전후 최대의 토론광장을 만들어내고 인류의 공존공영과 신세계질서의 구축을 모색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되살려 정리해 놓고 있다. 거기에는 각국의 정치세력이 임기와 득표에 연연해 '초국적 과제'를 미룰 수밖에 없는 '일국정치의 덫'을 극복하고, 동시에 오로지 채권국(자)들과 군사력 동원의 기구로 전락한 국제기구들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당위와 그 희망의 싹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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