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권력도 교체하라
페이지 정보
본문

도서소개
얼마 전까지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경제청문회'에 대한 여론이 높았다. 김영삼 정권의 파국이 '사고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요식이 되거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언론에게도 책임을 묻는 별도의 청문회가 열려야 하지 않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그런 청문회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지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지금의 경제 난국은 물론 김영삼 정권의 실패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하물며 김영삼 정권 내내 '대통령 만들기''대통령 부풀리기''대통령 흠집내기'로 그 편협한 잇속에 따라 행동해온 '언론권력'들이 이번 선거에서조차 망동을 보였음에랴. 그러고도 언론은 끝까지 살아남는다. 정치 엘리트들에겐 '물갈이'의 기회라도 있지만 언론의 독점적 소유구조와 수구성은 정권을 초월해 있어, 변화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의 현실에선 언론개혁이야말로 개혁의 시작과 끝이어야 한다. 결국 "언론권력도 교체하라!"는 슬로건은 권력감시의 기능을 포기하고 스스로 정치권력으로 변신해 위기를 몰고 온 언론에 대한 고발과 문책을 제기하는 것이다.
'언론개혁'이라는 거대한 메시지
강준만 교수는 김영삼 정권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치비평과 언론비판을 매체에 기고해 왔다. 그간의 언론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할뿐더러 언론개혁의 당위를 '역사적'으로 증언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언론에 관한 역사서는 '언론 이상의 무엇'으로 군림해온 일부 유력 언론의 행태와 그들의 논조에 휘둘려 파국을 자초한 김영삼 정권의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해 놓은 '추문의 연대기'이다. 독자들은 '정권은 바뀌어도 언론은 영원하다'며 언론을 모독해온 언론 권력이 '이상적 언로'를 위한 강준만 교수의 집요한 신념의 붓끝에서 '교체'되어야 할 추문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는 각각의 글들이 모여 결국 '진정한 정권교체는 언론개혁만이 완성'할 수 있다는 거대한 메시지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소개
그의 공식적인 이력은 위와 같이 간단하다. 그러나 그에게 따라붙는 애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 갖가지이다. 초기에 그의 실명비판과 직접화법은 '지독한 냉소와 직접화법 무장, 비평의 칼 뺀 '한국논단의 게릴라', ''성역'깬 실명비평의 매서운 칼날''에서 '독설 ', '독선적 글쓰기', '선정적 글쓰기' 라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서로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피하고 서로의 밥그릇과 명예를 챙겨주는 데 여념이 없었던 지식인 계층과 문화계 인사들을 공격한 대가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때 또 하나의 '오만한 문화권력'으로 논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준만식 비평은 갖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논쟁지점을 양산해왔다. 그리고 그의 비평은 단순히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각 분야, 정계·문화계·여성계 등등의 쟁점에도 참여하거나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폭넓은 게릴라전을 시도하며 '투계'와 같은 호전성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회가 아직도 실명비판을 넘어서 제대로 된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이 부족한 까닭이고, '상식인'의 시각에서도 아직 문제제기의 여지가 많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서로『인물과 사상』제1권~제22권 『김대중 죽이기』 『전라도 죽이기』『김영삼 이데올로기』『김영삼 정부와 언론』『언론권력도 교체하라!』『대중매체 이론과 사상』 『카멜레온과 하이에나』외 다수가 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