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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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성적 공격행위를 '쾌락'으로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힘없는 자에 대한 폭력에 대해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포르노. 이 포르노도 과연 법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표현'의 하나인가?
그간 '청소년 유해론'으로 대표되는 윤리도덕적 접근과 이에 맞선 '표현의 자유권' 보장이라는 두 관점의 대립이 포르노 문제와 관련한 논쟁의 주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맥키넌은 여기다 '평등권'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접목시키고 있다.
오르가즘과 한 번 토론해 보라!
포르노 문제에 관한 한, 표현의 자유권보다 남녀 성평등권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근본정신은 '약자 보호'에 있으므로, 포르노 문제에 관한 한 이미 성적 불평등이 구조화된 남성 패권의 사회에서 약자는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포르노 문제에서 '남녀 성평등권'을 '표현의 자유권'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인 것이다.'사상의 시장' 논리를 바탕으로 포르노도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그렇다면 오르가즘과 한 번 토론을 시도해 보라!"고 반박한다. 표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의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따라서 우리에게도 성표현의 한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훌륭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이다.
저자소개
옮긴이 신은철: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국제노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고 민주노총 국제부국장을 맡고 있다. 역서로『ILO란 무엇인가』『ILO와 단결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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