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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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김대중 죽이기』는 개마고원에서 계속 펴내게 될 '한국정치의 딜레마' 시리즈(전 4권, 2달 간격으로 출간 예정)의 첫째권이다.
그간 언론을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예리한 시각을 날카로운 필치에 담아 보여온 저자 강준만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자 그렇게 때문에 누구도 쉽게 정면하지 못해온 문제에 대해 충격적 발언을 하고 나섰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해묵은 과제이자, 결코 치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채 곪아만 가는 상처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것이다. 이는 양비론으로 대표되는 '핵심 피해가기'식의 우회화법과 '피해자 탓하기'식 어법으로, '뜨거운 감자'는 결단코 피해온 이 시대 지식인들의 보신주의에 대한 통렬한 탄핵이자 반란인 셈이다.
지역감정을 비롯하여 우리 정치문화가 지니고 있는 온갖 질곡의 집약체로서의 '김대중 문제'는 결코 김대중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정치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이 시대의 문제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김대중 개인의 문제로 호도하면서, 때론 지역감정이라는 집단정신병을 오히려 사리에 따라 이용하기조차 해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러한 부당함에 대해 '정의로운 분노'에 입각한 역사의 응징을 추구하지 않고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전혀 새로운 '김대중 읽기'를 이 책에서 시도해 보인다.
일부 지식인들이 이 사회의 올바른 심판관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함은 물론 더 나아가 왜곡을 일삼고 편견을 부채질하는 작태까지 보였다. 피해자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그 책임을 은근히 피해자에게 덧씌우거나,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양심의 면죄부나 얻으려는 듯 공허한 일갈로 그치거나, 지역차별을 비판하는 경우라도 암암리에 그 역시 지역차별 정서에 빠져 있는 사례 등을 가차없이 도려내 비판한다. 이러한 정면 돌파만이 문제해결의 첩경일 수 있음에서다
하필 정계개편이 운위되고 DJ의 정계복귀가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다수의 막강한 정치평론가들의 반대편에 서서 그 '뜨거운 감자'인 김대중 문제를 가지고 발언한다는 건 거의 '지적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고백하면서도, 저자는 일견 이처럼 무모한 듯싶을 정도의 정면돌파가 아니고서는 그 문제는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작업에 임했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그의 공식적인 이력은 위와 같이 간단하다. 그러나 그에게 따라붙는 애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 갖가지이다. 초기에 그의 실명비판과 직접화법은 '지독한 냉소와 직접화법 무장, 비평의 칼 뺀 '한국논단의 게릴라', ''성역'깬 실명비평의 매서운 칼날''에서 '독설 ', '독선적 글쓰기', '선정적 글쓰기' 라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서로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피하고 서로의 밥그릇과 명예를 챙겨주는 데 여념이 없었던 지식인 계층과 문화계 인사들을 공격한 대가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때 또 하나의 '오만한 문화권력'으로 논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준만식 비평은 갖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논쟁지점을 양산해왔다. 그리고 그의 비평은 단순히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각 분야, 정계·문화계·여성계 등등의 쟁점에도 참여하거나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폭넓은 게릴라전을 시도하며 '투계'와 같은 호전성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회가 아직도 실명비판을 넘어서 제대로 된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이 부족한 까닭이고, '상식인'의 시각에서도 아직 문제제기의 여지가 많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서로『인물과 사상』제1권~제22권 『김대중 죽이기』 『전라도 죽이기』『김영삼 이데올로기』『김영삼 정부와 언론』『언론권력도 교체하라!』『대중매체 이론과 사상』 『카멜레온과 하이에나』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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