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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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는 ‘웰빙’이 지상과제요, ‘행복’이 절대가치가 된 시대를 살고 있다. 행복. 그 사무치는 단어. ‘국민 행복시대’가 선거 캠페인에 등장하고, 천 원짜리 음료수부터 자동차, 아파트까지 인증도 없는 행복보증서를 내걸고 우리를 유혹한다. 소비사회가 제시하는 행복지표를 좇는 동안, 어느덧 우리는 소비와 향락으로 짜인 유사 행복의 투망에 갇힌 꼴이 되었다. 행복은 집념이 되고 강박관념이 되고, 마침내 병이 되었다. 행복 상품들 옆에서는 항우울제의 판매고가 증가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우리 시대의 열광을 ‘쾌락필사주의’라고 부르며, ‘내가’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를 존재 자체의 소명으로 발견하지 못하면 참 행복을 향한 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철학은 오직 그 길을 찾아 제시하기 위한 사유다.
“행복은 의무인가? (…)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것과 결국 마찬가지인데,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행복하다는 것은 폭력과 슬픔이 우리 주위를 지배하고 있을 때 폭력과 슬픔의 유혹에 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한 술 더 뜨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또 분투한다는 것, 모든 것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생의 행복한 부분을 가꾸어 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소개
옮긴이 백선희: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덕성여자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단순한 기쁨』『풍요로운 가난』『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청춘.길』『행복을 위한 변명』『알코올과 예술가』『앙테크리스타』『달라이라마 평전』『안경의 에로티시즘』『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텔레비전과 동물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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