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내 가슴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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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국제화, 세계화, 지구촌시대… 이제는 너무 식상해진 말이라 이를 새삼 입에 올린다는 게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인 세상이다.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야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거니와, 하다못해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체제에 맞서 ‘반세계화’를 외치는 이들에게조차 ‘세계인’됨이 요구되는 역설마저 자연스러운 터이다. 그러나 정작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인적 마인드에 지수를 매긴다면 아직도 바닥권을 헤매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는 한국이 해외 빈국 원조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지표 따위에서 드러난다기보다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한국인들이 얼마나 “지구마을의 한 주민으로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느냐”에서 확인되는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지구촌 시대의 세계시민 되기’가 거창한 담론이나 구호 차원에 머무는 ‘나와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평범한 일상의 가까이에 자리잡은 ‘내 곁의 이야기’로 다가와 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세계시민으로 눈뜨고 성장해가는 데는 여러 방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손쉬운 지름길이 ‘해외자원봉사 참여’임을 직접 체험으로 깨닫게 된 저자가 10명의 해외자원봉사자들을 취재해 그 경험담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 땅이라는 우물 안을 뛰쳐나온 평범한 개구리들
이 책에서 다룬 10명의 해외자원봉사자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나잇대도 20대에서 60대까지 고루 걸쳐 있으며, 직업적 분포도 학생에서부터 자영업자나 퇴직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해외봉사에 나서게 된 계기도 어학연수를 갔다가 우연찮게 시작한 경우도 있고(이제운 씨), 외국에 있는 선배의 일을 도우려고 주변 친구들을 모아서 갔다가 해외봉사에 눈 뜬 경우(권기정 씨), 정년퇴직 후 보람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나선 경우(신찬수 씨) 등 제각각이다. 다만 이들에게 공통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소박하지만 귀중한 뜻에 공감하고 이를 자기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는 데 있다. “그저 각자의 현실에 맞게 건강한 신체든 시간이든 조그만 전문성이든 자기가 지닌 것 가운데 일부를 지구촌 이웃들과 조금 나누는 것일 뿐”이라고.(해외자원봉사라면 으레 가난한 나라의 오지마을 봉사를 떠올리겠지만, 꼭이 그런 곳만이 아니라 유럽 선진국에서도 장애인단체나 일손이 필요한 지역축제 등에서 자원봉사를 요청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대개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장기 봉사자들인 이들의 체험을 통해, 저자는 ‘해외자원봉사활동’이 참여자들에게 주는 의미를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한 개인으로서도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람이다. 둘째, 낯선 땅에서 다국적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또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자기 성장의 기회이다. 셋째, 세계적 시야를 얻게 되는 저비용 ․ 고효율의 살아 있는 배움터이다.
뜻은 있으나 길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해외봉사의 뜻은 있어도 그 경로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정보가 없어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특히 유의했다. 10명의 각기 다른 유형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해외자원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이에 지원했으며, 준비는 어떻게 했고, 현지에서는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유의할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등의 실제적 정보가 세세히 담겨 있는 가이드북이 되도록 애썼다. 또한 영어 구사력에 대해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요구되는 전문성의 수준도 결코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귀띔해준다.
때론 개인적으로 길을 뚫어 해외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경우가 전혀 없진 않지만, 대개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해외로 파견하는 국내 단체를 통해서 나가게 된다. 따라서 이들 단체(코이카, 코피온, 한국JTS,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국해비타트, PAS 청년해외봉사단, 지구촌나눔운동 등등)가 요구하는 자격기준, 모집분야, 파견시기, 체류비용 등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수록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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