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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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는 이미지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쇄매체의 숱한 비주얼들, 길거리의 전광판, 집안의 TV 등에서 각양각색의 이미지가 우리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붙들기 위해 각축을 벌인다. 나름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 메시지가 우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감,감동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성에 보다 어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넘쳐나는 이미지들의 배후에는 우리의 감성을 읽어내려는 치열한 노력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광고에 동원되는 이미지들은 그 최전선에 서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광고를 통해, 즉 광고가 주로 활용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에 자리한 주요 감성의 심층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무릇 광고란 당대인들의 감성에, 나아가 그 욕망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이다. 그렇게 당대인들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에 직접 호소하고 반응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꾸로 광고의 이미지 전략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감성을 읽어내는 작업 역시 가능하다. 우리의 눈길을 끌어들이고, 우리를 설득해내고 있는 광고 안의 이미지들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감성과 욕망에 가장 충실하고 호소력 있는 것들일 것이므로.
우리 시대의 감성 키워드 167
현역 광고인인 저자는 오랜 현장 경험으로 단련된 안목으로 최근 몇 년간의 광고들을 분석하여 유혹,환상,질투 등 22가지 큰 갈래 아래 사과, 퀵서비스, 자유시간, 나체 등 167개의 키워드를 뽑아냈다. 이 귀납적 작업을 통해 걸러낸 키워드들에 대해 다시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연역적 작업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물론 각각의 키워드들은 일차적으로 저자의 감각과 안목에 기댄 것인데, 해당 광고의 카피와 비주얼 이미지들을 보는 즐거움도 즐거움이려니와 감칠맛 나는 저자의 해석은 또다른 ‘읽기와 감상’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자신과 동시대인들의 내면을 구성하고 있는 감성들을 정리해놓은 독특한 감성사전 하나를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광고와 더불어 시, 영화, 노래까지
영화의 한 장면이 광고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광고 카피가 영화의 대사가 되기도 하며, 광고가 패러디의 대상이 되어 TV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등의 일은 이제 흔하다. 장르를 불문하고 보편적 정서와 교감이 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고 서로 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중심 텍스트는 광고이지만 더불어 시, 영화, 노래들까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끌어들이고 있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노래가 다르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의 모습도 변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시대에 따라 광고의 표현 방식도, 거기에 담겨진 메시지도, 우리의 감성도 달라져왔을 터,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욕망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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