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VS 고전
페이지 정보
본문

도서명 : 고전 VS 고전 더비매치식 고전읽기의 매력에 빠지다
저자명 : 장인용
서지사항 : 청소년.인문/146*210/248쪽/2021년 2월 5일
가 격 : 15,000 원
도서소개
고전은 재미없다는 편견 깨기
홀로 읽기, 함께 모여 읽기를 넘어 맞붙여 읽기로
고전이라 하면 대개 ‘나온 지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책’을 떠올림과 동시에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란 이미지도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어떻게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 그토록 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겠는가. 당대를 넘어 그 후로도 오래도록 읽혔다면 분명히 사람들에게 탁월한 지식과 깊은 감동, 깨달음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일 터, 재미없을 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그 재미를 잘 모를 뿐.
고전을 어렵기만 하고 재미없는 책으로 여기게 된 데는 맥락 없이 툭 주어지는 ‘고전 추천’ 목록 탓도 있을 것이다. 그저 들이밀기만 하니 읽기 싫어질 밖에. 따라서 고전 목록 이상으로 필요한 것은 고전의 재미를 알려주고 독서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고전 읽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이 책 『고전 vs 고전』도 독특한 방식의 읽기를 통해 고전의 재미와 참맛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전의 가치, 맞붙이면 더 잘 보인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더비매치’식 고전 읽기다. 공통분모를 지녔으되 접근법에서든 결론에서든 달리 나아간 두 권의 책을 맞붙여서 연달아 읽는 것이다. 어떤 것의 크기나 길이나 색깔 등이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 보다 분명해지듯이, 어떤 고전의 가치와 핵심도 비교를 통해서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다. 그래서 “동일한 영역 또는 주제를 다루되 서로 다른 방향의 입론, 때론 전혀 반대의 주장으로 나아감으로써 대조 또는 대립의 모양새를 보여주는 두 책”이 그 대상이 된다.
출판가에서 타고난 다독가요 열독가로 호가 난 저자가 청소년들의 독서력을 감안해 주로는 ‘세미고전급’에서 다룰 책들을 골랐다. 물론 고전에 대한 이해가 목적인 책이므로, 얼마간의 도전은 필요한 만큼 조금 무거운 책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분야가 편중되지 않게 하고, 동서양의 조화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책을 짝 지웠다. 『파브르 곤충기』 vs 『시튼 동물기』, 『맹자』 vs 『군주론』, 『총, 균, 쇠』 vs 『사피엔스』, 『어린 왕자』 vs 『허클베리 핀의 모험』, 『삼국사기』 vs 『삼국유사』, 「인권 선언」 vs 「공산당 선언」, 『광장』 vs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보디보』 vs 『내 안의 물고기』의 조합이 그렇게 완성되었다.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다
핵심을 보다 잘 간취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이런 더비매치식 읽기에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입장과 진단을 접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일도양단식의 흑백논리에 쉽게 내어주지 않는 균형감각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나의 생각이나 문제에 서로 다른 시각이 교차․교직될 때 이뤄지는 해석의 풍부함은 읽는이의 머릿속에 제3의 시각이 싹 틀 여지도 마련해준다.
예를 들어 『총, 균, 쇠』 와 『사피엔스』는 둘 다 문명사를 다루지만, 무엇이 문명 발전의 핵심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르다. 『총, 균, 쇠』는 지리적 조건과 환경에 따라 세계 각지 문명의 발전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에 주목했고, 『사피엔스』는 종교․돈․국가 같은 ‘상상의 질서’가 문명 발전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이런 두 책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문명이라는 것을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한 방식의 문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좀 더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두 책과 다르게 문명사를 이야기하는 책을 추가로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무엇을 역사 기록으로 볼 것인지의 관점에서 함께 읽어낸다. 『삼국사기』가 있던 사실 그대로의 역사만을 기록한 반면, 『삼국유사』는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믿음과 소망과 욕망이 담긴 이야기들도 기록했다. 그런 이야기들은 문자적 의미의 사실은 아닐지라도,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반영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소중한 역사 기록이 될 수 있다. 곰이 사람이 되어 환웅과 혼인했다는 단군신화가 사실일 리는 없지만, 먼 옛날 한반도로 이주해온 집단과 토착민족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삼국사기』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삼국유사』는 그런 사실의 나열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과거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두 책의 비교를 통해 알게 된다.
고전은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면 고전이 아니다!
고전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이들 고전이 인생을 살아가고, 삶의 의미를 일깨우며, 사고를 발전시킨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고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시도한 고전과 고전의 매치는 고전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일단 여기서는 지극히 일부 고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전에 일단 맛을 들인다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는 겁니다.
-머리말에서
고전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읽었을 때 어떤 재미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고전이 아니라고. 고전은 단순히 과거에 유명했던 책이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까지도 계속 사람들에게 통찰과 감동을 주는 책이어야 한다. 과거에 의미가 컸고 많이 읽은 책이라고 오늘날도 관성적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면, 고전 읽기를 다시 따분한 무엇으로 전락시킬 뿐이다. 통시적으로도 고전이어야 하겠지만, 공시적으로 고전일 수 있도록 고전 목록도 계속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근자에 나온 책들도 이 책에 등장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고전에 담긴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자신만의 고전 목록을 꼽아볼 욕심도 갖게 되기를 저자는 희망한다.
홀로 읽기, 함께 모여 읽기를 넘어 맞붙여 읽기로
고전이라 하면 대개 ‘나온 지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책’을 떠올림과 동시에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란 이미지도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어떻게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 그토록 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겠는가. 당대를 넘어 그 후로도 오래도록 읽혔다면 분명히 사람들에게 탁월한 지식과 깊은 감동, 깨달음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일 터, 재미없을 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그 재미를 잘 모를 뿐.
고전을 어렵기만 하고 재미없는 책으로 여기게 된 데는 맥락 없이 툭 주어지는 ‘고전 추천’ 목록 탓도 있을 것이다. 그저 들이밀기만 하니 읽기 싫어질 밖에. 따라서 고전 목록 이상으로 필요한 것은 고전의 재미를 알려주고 독서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고전 읽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이 책 『고전 vs 고전』도 독특한 방식의 읽기를 통해 고전의 재미와 참맛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전의 가치, 맞붙이면 더 잘 보인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더비매치’식 고전 읽기다. 공통분모를 지녔으되 접근법에서든 결론에서든 달리 나아간 두 권의 책을 맞붙여서 연달아 읽는 것이다. 어떤 것의 크기나 길이나 색깔 등이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 보다 분명해지듯이, 어떤 고전의 가치와 핵심도 비교를 통해서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다. 그래서 “동일한 영역 또는 주제를 다루되 서로 다른 방향의 입론, 때론 전혀 반대의 주장으로 나아감으로써 대조 또는 대립의 모양새를 보여주는 두 책”이 그 대상이 된다.
출판가에서 타고난 다독가요 열독가로 호가 난 저자가 청소년들의 독서력을 감안해 주로는 ‘세미고전급’에서 다룰 책들을 골랐다. 물론 고전에 대한 이해가 목적인 책이므로, 얼마간의 도전은 필요한 만큼 조금 무거운 책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분야가 편중되지 않게 하고, 동서양의 조화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책을 짝 지웠다. 『파브르 곤충기』 vs 『시튼 동물기』, 『맹자』 vs 『군주론』, 『총, 균, 쇠』 vs 『사피엔스』, 『어린 왕자』 vs 『허클베리 핀의 모험』, 『삼국사기』 vs 『삼국유사』, 「인권 선언」 vs 「공산당 선언」, 『광장』 vs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보디보』 vs 『내 안의 물고기』의 조합이 그렇게 완성되었다.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다
핵심을 보다 잘 간취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이런 더비매치식 읽기에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입장과 진단을 접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일도양단식의 흑백논리에 쉽게 내어주지 않는 균형감각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나의 생각이나 문제에 서로 다른 시각이 교차․교직될 때 이뤄지는 해석의 풍부함은 읽는이의 머릿속에 제3의 시각이 싹 틀 여지도 마련해준다.
예를 들어 『총, 균, 쇠』 와 『사피엔스』는 둘 다 문명사를 다루지만, 무엇이 문명 발전의 핵심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르다. 『총, 균, 쇠』는 지리적 조건과 환경에 따라 세계 각지 문명의 발전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에 주목했고, 『사피엔스』는 종교․돈․국가 같은 ‘상상의 질서’가 문명 발전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이런 두 책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문명이라는 것을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한 방식의 문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좀 더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두 책과 다르게 문명사를 이야기하는 책을 추가로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무엇을 역사 기록으로 볼 것인지의 관점에서 함께 읽어낸다. 『삼국사기』가 있던 사실 그대로의 역사만을 기록한 반면, 『삼국유사』는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믿음과 소망과 욕망이 담긴 이야기들도 기록했다. 그런 이야기들은 문자적 의미의 사실은 아닐지라도,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반영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소중한 역사 기록이 될 수 있다. 곰이 사람이 되어 환웅과 혼인했다는 단군신화가 사실일 리는 없지만, 먼 옛날 한반도로 이주해온 집단과 토착민족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삼국사기』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삼국유사』는 그런 사실의 나열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과거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두 책의 비교를 통해 알게 된다.
고전은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면 고전이 아니다!
고전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이들 고전이 인생을 살아가고, 삶의 의미를 일깨우며, 사고를 발전시킨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고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시도한 고전과 고전의 매치는 고전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일단 여기서는 지극히 일부 고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전에 일단 맛을 들인다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는 겁니다.
-머리말에서
고전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읽었을 때 어떤 재미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고전이 아니라고. 고전은 단순히 과거에 유명했던 책이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까지도 계속 사람들에게 통찰과 감동을 주는 책이어야 한다. 과거에 의미가 컸고 많이 읽은 책이라고 오늘날도 관성적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면, 고전 읽기를 다시 따분한 무엇으로 전락시킬 뿐이다. 통시적으로도 고전이어야 하겠지만, 공시적으로 고전일 수 있도록 고전 목록도 계속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근자에 나온 책들도 이 책에 등장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고전에 담긴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자신만의 고전 목록을 꼽아볼 욕심도 갖게 되기를 저자는 희망한다.
저자소개
장인용: 성균관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중국미술사를 공부했다. 그 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다닐 때부터 출판 일을 시작했다. 1995년에 지호출판사를 설립해 여러 분야의 교양서를 출간했으며, 출판계의 다독가이자 박학다식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책 쓰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양화는 어떻게 문인화가 되었을까』, 『주나라와 조선』,『한자본색』, 『식전』, 『세상이보이는 한자』, 『과학을 보여드립니다』, 『씨앗』 등이 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