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이해하는 교양사전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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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현대사상 용어사전
저자명 : 발리 뒤 지음|남도현 옮김
서지사항 : 인문|사륙판 |320쪽|2002년 03월 31일
가 격 : 9,500 원


도서소개

대학 새내기를 위한 '간추린 현대사상 용어사전'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이제 지성인, 아니 최소한 교양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단지 사회적 통념상 그런 것뿐이라고 할지라도 어쨌든 대학생이 된 본인 역시 이러한 통념에 의해 고무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의욕을 가지고 교양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하다보면, 그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금세 절감하게 되고 만다. 왜? 하다못해 영화잡지에 실린 저널리즘적인 평론을 읽어보려 해도, 아도르노 바르트 프로이트 푸코 데리다 등등의 현대사상가들이 이야기했다는 어려운 개념들이 별 설명 없이 그냥 막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일이 전문서적을 뒤져볼 수도 없고, 아니 설사 뒤져본들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의욕은 어느새 그늘만 쫓고 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은 바로 이런 사람들, 즉 교양인으로서의 욕구는 지니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대학 새내기 및 일반인들을 위한 '보기 드문' 유용한 안내서이다. 사상가를 중심으로 서술된 기존의 개론서가 각 사상가의 사상 전체를 한정된 지면에 과도하게 축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반면, 이 책은 현대사상사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그 개념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 및 현실적 유용성을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각들과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쉽고도 유용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니체의 '영원회귀'로부터 베르그송의 '이마주', 후설의 '지향성', 하이데거의 '현존재', 프레게의 '언어론적 전회',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쿤의 '패러다임',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합리성', 알튀세의 '이데올로기 장치',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융의 '보편적 무의식', 소쉬르의 '시니피앙/시니피에', 크리스테바의 '아브젝시옹', 푸코의 '에피스테메' '섹슈얼리티', 데리다의 '에크리튀르' '탈구축', 들뢰즈의 '리좀', 벤야민의 '아우라', 세르의 '파라젯',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에 이르는 총 80여 개의 개념들이 망라되고 있어, 가히 '현대사상 용어사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읽지 않고 보는, 현대사상 첫걸음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그림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본문에 총 80여 장의 그림이 들어 있는데, 그러니까 한 개념 당 한 장 꼴인 셈이다. 물론 여기에 삽입된 '그림'은 결코 보조적인 삽화도, 단순한 도표도 아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마인드맵'이랄까? 독자는 한 개념을 두 번에 걸쳐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한 번은 글로 읽으면서, 또 한 번은 그림으로 보면서. 그러면서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현대사상이 그야말로 머리 속에 그려진다.
물론 이렇게 그려진 그림만으로 현대사상을 모두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그림이 복잡한 사상을 너무나 심하게 축약해놓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석학에서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선입견(혹은 편견) 없이는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축약된 단편적 이해는, 비록 그 자체로는 폄하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앞으로의 사고(思考)의 진전을 위한 발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라면, '모두 이해했다'라는 독단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이 의도하는 바가, 바로 그런 발판으로서의 이해를 보다 쉽게 제공하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집필한 집필그룹 발리스 듀스(VALIS DEUX)는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제목의 머리말에서 들뢰즈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인간이 생각을 하는 것은, 생각하고자 하는 의욕이 고양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 차라리 쇼크 때문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생각되어지지 않고 있었던 것'을 들춰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들춰냄은 그야말로 '쇼크'라고 부를 만한 어떤 필요성에서 생기는 것이다. 발리스 듀스는 이러한 의미로, "인간은 생각하기 시작한다기보다 생각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은 '생각'에 대한 이러한 생각에 입각해 집필되어 있다.
"이 책은 보통의 철학사전처럼 말의 의미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전달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지적 사고의 흐름이 이러저러한 요구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고 단절됨으로써 그때까지 '생각되어지지 않고 있던 것'이 새로운 개념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마치 '사전'처럼 각각의 개념들을 독립적으로 해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개념들간의 관계, 즉 개념들간의 '영향사(影響史)' 또한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이 개념들을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소개

발리 뒤(VALIS DEUX): 현대의 사회·문화시스템을 하나의 생명체로 봄으로써, 종래의 정태학적·의사(疑似)과학적인 이해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다이내믹한 생성적 시스템론을 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일본의 집필 그룹. 주요 성과물로는『학문의 구조사전』『지식의 최선단(最先端)』등이 있다.

옮긴이 남도현: 성균관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철학 전공). 98년 하반기『작가세계』신인상 수상. 바다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도쿄외국어대학에서 문학과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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